수도꼭지에서 더 이상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금 수도꼭지를 틀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물이 펑펑 나옵니다.
한동안 비가 오지 않아 강이 말라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나왔기에 우리는 그다지 물 쓰는 것에 당연하다 생각하고 크게 걱정하고 고민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하루 정도 공사를 한다고 단수를 하게 될 경우 많이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저도 그럴 때면 수도꼭지 보며 언제 물이 나오나,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수도꼭지를 돌려도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상상도 하고 싶지 않네요.
그런데 이런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제2의 도시 케이프타운에서 곧 일어날 것 같습니다.
케이프타운시는 2018년 4월 21일을 물 공급이 중단되는 '데이 제로(Day Zero)'로 선포했기 때문입니다.
데이 제로가 오면 병원과 같은 응급 시설을 제외한 도시 내 수도 공급이 전면 중단됩니다.
그렇다면 주민들은 물을 어떻게 쓰느냐. 도시 곳곳에 설치된 물 배급소 200곳에서 군인, 경찰의 감시 하에 물을 받아다 써야 합니다.
하루에 이용할 수 있는 주민도 2만 명으로 한정되고, 한 사람에 배급되는 물도 약 20L로 제한이 됩니다.
케이프타운은 지난 3년간 최악의 가뭄에 시달려 왔습니다. 그렇다 보니 지난해 10월부터는 물 사용량까지 엄격히 제한해왔는데요. 점점 더 사용량을 줄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케이프타운시는 데이 제로를 피하기 위해 많은 대응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라도 정말 제대로 되어서 데이 제로를 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도 요즘 강수량이 많이 줄어서 저수량이 부족합니다.
우리도 물 부족으로 데이 제로 같은 날이 오지 않도록 물을 아껴 쓰도록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