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위해 대기하는 인력사무소, 천국가기 위해 대기하는 낙원
대학생들이 방학을 하니 요즘 인력사무소가 시끌시끌하다고 합니다.
날은 덥지만 하루 일당을 벌어보고자 인력사무소 문을 두드려 보는 거죠.
인력사무소는 인력대기소로, 아침 일찍 나와 대기소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일을 소개해줍니다. 그러면 가서 일을 하고 일당을 받는 거죠.
경기가 안 좋거나 대학생들이 방학을 하면 유난히 대기소에 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일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일을 배분할 때 순서가 있는데요. 아무래도 오랫동안 와서 일 하신 분들에게 먼저 일이 돌아가겠죠. 그리고 또 이왕이면 일찍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해택이 있을 수도 있고요.
간혹 일을 받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안타깝죠.
어떻게 보면 인생은 대기 인생일지도 모릅니다. 복불복이고요.
일을 하기 위해서도 대기하고 있어야 하지만, 이제는 돈을 쓰기 위해서도 대기하고 있어야 하는 인생이 되어버렸습니다.
은행을 가도 대기표를 뽑고 기다려야 하고, 병원을 가도 대기하고 있어야 하고, 이젠 심지어 음식점을 가도 대기하고 있어야 하는 현실.
그런데 삶에서도 온통 대기 인생뿐인데 죽어서까지도 대기소에서 대기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기분이 어떠신가요?
교회를 다니고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이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천국을 바라보며 신앙을 하죠. 하나님과 예수님을 열심히 믿으면 천국에 간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천국을 가기 위해서 먼저 대기소에서 기다려야 한다면, 어떤 마음이 드시나요? “인생도 대기 인생의 연속이었는데 천국 가는 것 마저 대기 인생이라니,” 이런 생각 들지 않으시나요?
성경에 낙원이 나오는데, 설교를 들어보면 천국과 낙원은 다르기 때문에 잘 구분해야 한다고 합니다. 천국은 신천신지고 낙원은 천국이 아니라 천국 가는 대기소라네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죽어서 천국에 가기 위해 낙원 대기소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 합니다.
지금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도 많고, 이전에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다가 돌아가신 분들도 정말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람들이 모두 낙원 대기소에서 대기하고 있다면 대기소에 사람이 어마어마 할텐데요. 정말 죽어서도 대기 인생이 되어야 하는 걸까요?
그 말이 사실이라면 빨리 가서 대기를 하고 있어야 하는 건지, 어차피 기다려야 하는 것 내 맘대로 즐기다 가야 하는 건지. 신앙인으로서 줏대 없는 신앙을 하게 만드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에게 줏대 없는 신앙이 아니라 확실한 믿음을 가진 신앙을 원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는 자들을 천국에 초대하지 않고, 힘들게 대기만 하고 있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정 하나님을 믿는다면, 왜 낙원이 대기소라는 말이 나왔으며, 낙원이 대기소가 아니라면 진정 낙원은 무엇인지 알아보아야 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끝까지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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