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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이야기2020. 10. 16. 12:14

가을에 걷기 좋은 대전 현충원 보훈 둘레길



올해는 어느 해보다 조용히 지내야 하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연초부터 시작됐던 코로나는 아직도 전국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며 안정되지 않았고, 유난히 길었던 장마로 많은 이들이 힘들고 지루한 여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활동량이 적어 체력이 약해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바로 격한 운동을 하면 몸에 무리가 가기도 하여 오히려 몸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산업이 침체되고 지역 간 이동 제한 조치 등 자동차를 이용한 이동도 적어서 미세먼지로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청명한 가을하늘을 맞았습니다. 이것은 참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자제하고 외곽이나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는 계절입니다. 그동안 움츠렸던 몸을 가볍게 산책하듯 걸으면 좋은 곳 중의 하나가 대전 현충원 보훈 둘레길입니다. 대전 현충원은 주차장이 넓어 현충일이나 명절과 같이 성묘객이 몰리는 때가 아니면 주차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대전 현충원은 아이들과 함께 비석 닦기 봉사로만 왔었는데 보훈 둘레길을 걸어 본 사람들이 자랑을 해서 늘 한번 걸어보고 싶은 길이었습니다. 이렇게 코로나로 인해 가깝고 한적한 곳을 찾다 보니 대전 현충원 둘레길이 생각났습니다. 

 

 

 

 

 

 

대전 현충원의 보훈 둘레길은 걷고 싶은 길 12선에 꼽을 만큼 편안하고 걷기 좋은 길입니다. 그래서 한 번도 안 걸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걸어 본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그만큼 한번 걸으면 다시 오고 싶은 곳이기 때문일 겁니다.

 

 

 

 

 

 


대전 현충원의 보훈 둘레길은 가파르지 않아 등산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대부분 등산이나 둘레길을 걸을 때 중간에 지치거나 중단하고 싶어도 오던 길을 되집어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보훈 둘레길은 걷는 도중 언제라도 코스를 조정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현충원 묘역을 감싸 안으며 빙~ 돌게 되어 있는 보훈 둘레길은 출발점도 도착점도 마음대로 시간이나 체력에 따라 원하는 만큼만 조정해서 걸을 수 있어 더 좋습니다. 걷다가 중간에 코스를 수정할 수도 있고 어디에서 내려오더라도 바로 주차장으로 갈 수 있어 더 편리합니다.

 

 

 

 

 

 

대전 현충원에는 호국 철도 기념관이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군사 수송 작전에 참여하여 많은 철도인이 사망하였으며 그 당시 받은 총격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호국 철도 기념관은 기관차, 호국관, 역사관으로 되어있어 아이들과 함께 와 본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대전 현충원은 참배객이 전국에서 오기 때문에 장거리를 오기도 하고 명절에 성묘를 오는 사람들도 많아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시설이 곳곳에 많이 있습니다. 음식을 먹고 시끄럽게 노는 것은 안되지만, 둘레길을 걷다 가족 단위로 도시락을 준비해와서 먹는 것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행되고 있는 지금의 때에 좋은 방법입니다.

 

 

 

 

 

 

대전 현충원은 둘레길이 아니더라도 걷기에 너무나 좋습니다. 사계절 꽃을 볼 수 있어 계절의 변화도 느낄 수 있고 잔디는 늘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사계절 인위적이지 않은 화초들이 있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국립대전 현충원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으신 분들이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 일부러 오는 것은 쉽지 않으니 오셨을 때 참배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걸을 때 시끄러운 사람은 없겠지만, 건강을 위해 둘레길을 걷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걸을 땐 시끄럽지 않게 예의를 갖추고 걷는다면 더 의미 있는 산책길이 될 것입니다.

 

 

 

Posted by 하늘나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