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쑥떡, 쑥의 효능 


▣ 예로부터 사랑받는 쑥

이제 완연한 봄이 됐구나를 알리는 것 중의 하나가 쑥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쑥은 단군신화에서도 나올 정도로 밀접하고 친근한 식물입니다. 쑥의 한약 이름은 '애엽'이라고 불리며 식용뿐 아니라 약용으로도 애용되어 왔습니다. 이른 봄에 나오는 여린 쑥은 쑥국이나 쑥버무리, 쑥떡을 해먹는 재료로 일 년 중 이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입니다.  



▣ 쑥의 효능

1. 부인과 질환

쑥의 효능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쑥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 냉. 대하, 생리통에 효능이 있어 부인과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특히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 쑥을 오래 먹으면 몸을 따뜻하게 해 여성들에게는 그야말로 보약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2. 정혈, 보혈, 해독작용으로 고혈압에 효과

쑥에는 피를 맑게 해주고 섬유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노폐물을 제거하는 작용을 하여 고혈압을 개선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요즘처럼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살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의 더러운 피를 정화시키고, 부족한 피를 보충해 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냉한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작용이 탁월한 봄의 선물입니다. 



3. 지혈작용

쑥은 지혈작용에도 뛰어나서 코피가 날 때 생 쑥을 찧어 콧구멍을 막거나, 베인 상처에 붙이면 피가 금방 멈춘다고 합니다. 


4. 면역력 강화

쑥은 혈액 속의 유해균을 잡아먹는 백혈구의 수를 증가시켜 면역기능을 높여주고 살균 효과도 있습니다. 쑥에는 특유의 향인 치네올 성분은 대장균과 디프테리아균의 발육을 억제하고 죽이는 효능이 있을 뿐 아니라 소화액 분비에도 기여합니다. 



5. 노화 방지와 간기능 개선

쑥의 탄닌 성분은 과산화지질로 인한 노화 진행을 억제하여 세포의 노화 방지를 도화줍니다. 쑥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등이 풍부하여 간의 해독작용을 촉진하고 지방 대사를 원활하게 해 줘 피로회복을 도와줍니다.


6. 장기능 개선과 배변조절 효과

쑥은 위장기관의 혈행 개선에 도움을 주며, 쑥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섬유질은 장의 연동운동과 점액 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변비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대장 속의 수분대사를 조절하여 묽은 변을 개선하는 효과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도 쑥은 살균, 진통, 소염작용 등에도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쑥은 모기를 쫓는 모깃불로도 두루 쓰인 유용한 식물입니다.



▣ 봄 쑥 집에서 맛있게 간편하게 먹기

그렇다면 쑥은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요? 쑥은 떡으로 가장 많이 먹게 되는데 손이 많이 가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나들이 갔다 한 줌의 쑥을 뜯었을 경우 떡을 해 먹을 수도 없고 버리기엔 아까운 경우 해 먹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1. 쑥전

쑥전은 말 그대로 한 줌으로 하기 딱 좋은 레시피입니다. 이른 봄 손가락만 하게 자란 여린 쑥을 뜯었을 경우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물기 있는 쑥에 밀가루를 솔솔 뿌리듯 반죽해 약간의 소금과 설탕을 넣어 프라이팬에 부쳐주면 맛있고 향기로운 쑥전이 완성됩니다.



2. 쑥버무리

쑥버무리는 지금 50대 전후 세대가 가장 많이 먹었던 쑥떡의 종류가 아닐까 합니다. 금방 뜯은 보드라운 쑥을 멥쌀가루에 솔솔 버무려 찜기에 쪄내면 되는 어찌 보면 가장 간단한 쑥떡의 종류가 아닐까 합니다. 쑥 본연의 향과 쫀득한 떡의 식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초간단 쑥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쑥 인절미

쑥떡으로 먹어도 맛있는데 쑥떡에 노랗고 고소한 콩고물을 입혀주면 더 맛있는 쑥떡을 먹을 수 있습니다. 쑥 인절미는 찹쌀을 불러서 삶은 쑥과 함께 방앗간에서 찧어 시루나 찜기에 쪄서 치댄 후 콩고물만 묻혀주면 됩니다. 이 쑥 인절미는 뜨거울 때 콩고물을 묻히면서 먹으면 그 맛이 감칠맛이 나 다 만들어 놓은 것을 먹을 때보다 몇 배로 먹게 돼 다이어트에 역행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4. 쑥개떡

쑥떡 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이 쑥개떡 일 것입니다. 쑥개떡은 우리 어머니들이 집에서 가장 많이 해 줬던 떡이 아닐까 싶습니다. 쑥이 너무 자라기 전에 연한 쑥을 뜯어 한번 삶아내어 불린 쌀과 함께 찧어 소금 간과 설탕 약간만 넣고 반죽하여 찜기에 쪄내면 됩니다. 이 쑥개떡은 뜨거울 때보다 약간 식었을 때 먹으면 더 쫄깃하고 맛이 있습니다.

 

몸에도 좋고 입맛도 돋우는 건강식품 쑥, 재밌게 뜯고, 간단하게 요리 해 맛있게 먹으며 건강을 지키는 봄이 되어 코로나19 근처도 못 오게 하면 더 좋겠습니다.


 



 

 


Posted by 하늘나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