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이야기2020. 2. 14. 19:00

노은맛집 밥하기 싫은날 후루룩칼국수

 

 

 

 

오늘 아침 눈을 떠 커튼을 열었는데 어쩜 그리 대기가 뿌옇던지, 출근하는데 하늘과 땅이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희뿌연 안개가 마음까지 불투명하게 만드는 날이었어요요.

전 이런날은 칼국수가 땡기더라구요. 비 오거나 날씨 흐리면 칼국수 드시러 가시는 분들 많으시죠? 물론 전날 술을 거나하게 드셔서 해장으로 칼국수를 드시는 분들도 있을 거구요.

 

 

 

 

 

노은에서 칼국수 하면 요집을 빼 놓을 수 없지요. 밥하기싫은날 후루룩칼국수

가게 이름이 조금 길지요? 어찌나 가게 이름도 잘 지으셨는지, 요기 사장님은 주부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알고 계신거 같아요~^^

 

 

 

 

 

밥하기싫은날 후루룩칼국수는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재미있는 문구를 읽다 보면 금새 음식이 나와 언제 나오나 주방을 자꾸 쳐다보지 않아서 더 좋더라구요.

 

 

 

 

 

오늘은 날이 흐리니 입맛을 당기게 해줄 얼큰한 두부두르치기와 칼국수를 주문했어요. 앉아서 조금 있으면 바로 도토리묵무침을 주네요. 고소한 도토리묵 무침을 그냥 먹으려니 조금은 심심하네요. 도토리묵무침에 막걸리가 딱인데 많이 마시긴 부담스럽고 한잔만 마시고 싶은 분들을 위해선지 잔술도 있네요. 막걸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잔 시켜서 함께 드셔도 좋을 거 같아요.

 

 

 

 

 

 

밥하기싫은날 후루룩칼국수는 다른 칼국수집에서와 마찬가지로 반찬도 심플해요. 칼국수 집은 겉절이가 생명이죠.^^

입맛 돌게 해주는 고추지에 겉절이만으로도 충분히 맛이 있어요.

 

 

 

 

 

두부두르치기가 나왔어요.  보기에도 아주 얼큰해 보이지요? 칼국수 면발에도 간이 되어 있는지 살짝만 양념을 뭍혀도 싱겁지 않고 맛이 있어요. 밥하기싫은날 후루룩칼국수의 두부두르치기에는 멸치가 통으로 들어가 있어 멸치의 진한 맛이 그대로 느껴지고, 멸치의 머리를 따고 넣어서 건져 내 버리지 않고 함께 먹으면 뼈재 먹을 수 있어 칼숨 보충에도 도움이 될거 같아요. 얼큰한 두부에 칼국수를 말아서 먹으면 쫄깃한 면발에 매콤하고 부드러운 두부가 아주 일품이지요.

 

 

 

 

밥하기싫은날 후루룩칼국수는 감자가 들어간 채소육수로 만든 맛이에요. 칼국수에는 쑥갓을 얹어 먹어야 제맛이지요?

감자와 호박과 함께 후루룩 먹고 고추지를 하나 먹어주면 맛이 깔끔해요. 다시 보니 또 먹고 싶어지네요~^^

 

 

 

 

 

요즘 어디를 가나 키우기 쉬운 다육이가 인기가 참 많아요. 밥하기싫은날 후루룩칼국수에도 다육이가 많이 자라고 있어요. 기와장을 화분으로 사용했네요. 센스가 만점이에요.

 

 

 

 

예전이라고 하기엔 너무 오래전일까요? 학교 의자가 나무로 되어 있었는데 오랜만에 보는 나무의자가 추억을 소환하게 하네요^^ 나무의자에 하얀고무신과 검정고무신이 참 정겹지요? 요즘은 고무신을 안 신어본 사람들이 많겠지만 예전엔 고무신이 다용도로 많이 활용 됐어요. 여름날 신을 벗어 흙을 담아 놀기도 하고 냇가에서 물에 띄우면 놀기도 했는데 가끔 흘러가는 물위에 띄웠다가 잡지 못해 잃어버리기도 했었던 생각에 나도 모르게 픽~ 웃었네요.

 

 

 

 

오늘처럼 흐리고 밥하기 싫은날 후루룩칼국수에서  한그릇의 추억을 소환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맛있게 기분좋게 먹으면 0칼로리라고 믿으며, 매콤한 두부두르치기와 칼국수도 좋구요, 낙지볶음도 불맛이 훅~하고 풍겨 입안에 침이 돌게 하니 입맛 소환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추천해요~


 

 

 

 

 

 

 

 

 

 

Posted by 하늘나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