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련(悲戀)이라는 말을 한 번이라도 들어보셨나요?

말 그대로 슬프게 끝나는 사랑, 애절한 그리움을 뜻합니다.

애니메이션에도 이런 비련의 주인공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머메이드 멜로디 피치피치핏치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합니다.

동화 '인어공주'를 현대에 맞게 각색한 만화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이 작품에 그런 비련의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이 있습니다.

 

<인도양의 머메이드 프린세스 사라. 그녀에게 담긴 슬픈 사랑 이야기는 무얼까>

 

이름 사라. 인도양의 머메이드 프린세스! 한수민(미츠키 타로)과는 연인 사이!

자신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Return to the Sea'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

이 정도로 말 할 수 있겠네요. 어찌하여 한수민(미츠키 타로)와 사랑하게 되었을까?

 

작품에서의 한수민(미츠키 타로)는 루치아 일행이 다니는 학교의 음악교사죠.

피아노 실력이 좋아 각종 콩쿨에 초대되어 음악가로써 활동하기도 하구요.

학창시절에 아시아 여행을 하던 중에 인어인 사라를 만나게 되어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죠.

 

 

<둘의 사랑이 끝까지 갔으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했다>

 

작품 내의 머메이드 프린세스는 모두 아름다운 목소리와 노래 실력을 가지고 있죠.

여기에다 피아노 실력을 갖춘 한수민(미츠키 타로)이 연주까지 해준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만큼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을까요? 그 덕에 사라와 한수민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됩니다.

 

사라와 한수민의 사랑이 오래갔으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우선 사라는 보통의 인어가 아닌 한 나라를 다스리는 머메이드 프린세스.

한수민은 그저 음악적 재능을 가진 평범한 인간에 불과했구요.

 

<깨져버린 사랑, 자신의 나라는 멸망하고 수민에 대한 증오와 배신만 남게된다>

 

만화에서는 주위에서 헤어지라 해서 헤어지고, 애니에서는 자신의 의지로 헤어지게 됩니다.

어쨌거나 사라는 헤어진 것에 대한 충격이 큰 나머지 한수민에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사라의 입장이 입장인 만큼 머메이드 프린세스로서의 사명도 있었구요.

 

작품에서는 머메이드 프린세스가 뭐길래 한수민과 헤어지는 거냐며 부정하는데요.

결국 머리카락이 검게 물들고, 자신의 힘이 폭주하여 인도양의 나라를 파괴하게 됩니다.

자포자기의 상태에서 그녀에게 남은 건 한수민에 대한 증오와 배신뿐이었죠.

 

<왜 날 그런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는거야? 그런 눈으로 바라보지 말라고!>

 

이런 과거 때문에, 작품 중반부터 등장하여 사랑은 헛된 것이라 부정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더구나 1기의 악역이라 할 수 있는 해신(가쿠토)와 한편이 되어 측근으로서 활약을 하게됩니다.

종종 한수민 주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만, 그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흔들리는 사라.

 

비록 한수민을 증오하나 그에게 품었던 애정도 남아있었기 때문이었죠.

결국 사라가 가진 한수민에 대한 감정을 애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사랑과 증오.

둘 다 가지고 있다 할 수 있죠. 그렇기에 그의 음악을 듣고 흔들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한수민의 진심은 사라에게 남아있던 증오를 치유했다>

 

한 번은 그를 익사시켜 죽이려 하나 한수민의 눈빛을 보고 마음이 흔들려 살려주게되죠.

그 후 봉인의 열쇠로 유혹해 해신(가쿠토)의 성으로 끌고와 최종화까지 피아노 연주를 시킵니다.

피아노 연주를 시킨 건 그래도 증오하는 마음이 더 강했기 때문이었죠.

 

루치아 일행이 가쿠토 성에 쳐들어왔을 때는 나머지 6명의 머메이드 프린세스와 대치.

자신의 노래로 나머지 6명을 압도하기도 하나, 음파(하논)의 의지, 수민의 피아노에 흔들립니다.

그 후 한수민이 떠난 진실을 알게 되어 증오는 사라지고 머리색도 원래의 주황색으로 돌아옵니다.

 

<자신의 잘못을 책임지기 위해 해신과 함께 심해로 사라지고 인도양은 후계자에게......>

 

결전에서는 7명의 머메이드 프린세스가 모두 하나가 되어 해신(가쿠토)을 이깁니다.

무너지는 해신(가쿠토)의 성을 빠져나와 나머지 동료들을 보내고 인도양의 진주를 맡깁니다.

해신(가쿠토)과 함께 서로의 잘못을 책임지기 위해 무너지는 성과 운명을 맞이하게 되지요.

인도양의 진주는 2기인 퓨어에서 세라가 받아 이어가게 됩니다.

 

연인인 한수민은 2기인 퓨어에서 초반에 잠시 얼굴을 비추고 독일로 유학을 떠납니다.

자신을 짝사랑했던 음파(하논)에게는 직접 작곡한 '푸른색 멜로디(물빛의 선율)'을 선물해주고요.

이렇게 사라와 한수민의 슬픈 사랑 이야기는 끝나게 됩니다.

 

제목에 쓴 'Return to the sea'는 대체 뭐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Return to the sea. 사라의 테마곡이지요. 다른 머메이드 프린세스의 곡과는 느낌이 다르죠.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슬픈 곡입니다. 검은머리일 때의 노래니까요.

 

 

여러분은 사랑하다가 증오나 배신감, 악감정을 품은 적이 있나요?

 어쩌면 진실을 모른채 사라처럼 오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진실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머메이드 프린세스였던 사라를 이해했던 한수민같은 사람.

그런 사정을 이해하고 헤어지게 된 것이라면 그건 우리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 답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끝으로 작중에서 나온 사라의 테마곡인 Return to the sea의 일부를 올려봅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