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지는 세종 호수공원 산책하기


코로나 19 때문에 가급적이면 사람을 안 만나려고 하다 보니 친구와도 많이 소원해져서 몇 달만에 얼굴을 보기로 했어요. 아직은 밀폐된 실내보다 야외가 더 안전할 거 같아 퇴근 후 저녁을 먹고 테이크아웃으로 커피를 들고 세종 호수공원을 산책하기로 했어요.


그새 해가 길어져서 7시가 넘어도 환한게 저녁 하늘이 참 예쁘네요. 비가 오려고 그러는지 짙은 회색의 비구름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있네요. 구름 사이로 퍼져 나오는 햇살이 신비로운 힘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아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세종 호수공원에는 호수소풍숲이 있어 일찍 저녁을 먹은 커플이 그늘막을 치고 여유롭게 저녁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활동력이 남다른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도 있네요.


 

직장 다니며 따로 운동을 안 하는 우리는 이런 날이라도 호수를 따라 걸으며 칼로니를 소비하자고 커피 한잔 들고 걷기로 했어요.

세종 호수공원은 2013년 3월에 완공한 인공 호수예요. 세종 행정타운 남쪽에 자리하고 있고 금강물이 잠시 머물다 흘러가도록 조성되어 있어요.

인공으로 만들었지만 자연호수처럼 호숫가엔 각종 수생식물들이 있고 평균 수심은 1.5미터지만 자연호수처럼 장소에 따라 수심이 들쭉날쭉해서 깊은 곳은 3미터나 된다고 해요.

세종 호수공원엔 물고기도 제법 있었어요. 우리가 호숫가를 돌때 아직 어린 치어들이 떼를 지어 다니는 것이 우리 딸이 어릴 때 부르던 동요가 생각났어요.

송사리 떼 학교는 시냇물 속 이래요~
살짝 들여다 보시라구요.
살짝 들여다보시라고요
요리조리 떼를 지어서 춤을 추고 있어요~

 

세종 호수공원의 수상무대섬은 다양한 공연과 음악회를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며져 있어요. 요즘은 코로나 19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자제하다 보니 공연이 없지만 코로나 19가 잠잠해지면 자연과 어우러진 공연을 하겠지요? 빨리 그런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Posted by 하늘나리꽃